경찰, SPC삼립 공장서 숨진 50대 직원 부검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5.20 11:13  수정 2025.05.20 13:04

지난 19일 SPC삼립 시화공장 직원, 컨베이어 벨트에 상반신 끼어 숨져

경찰, 사고 난 컨베이어 벨트 관련 서류 확보해 분석 중

사고가 발생한 시흥SPC삼립 시화공장 내 기계.ⓒ시흥소방서 제공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시신 부검에 착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9일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숨진 50대 여성 근로자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부검은 이날 중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공장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경찰은 현재 사고가 난 컨베이어 벨트와 관련한 서류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조만간 현장감식 일정을 조율해 컨베이어 벨트 설비와 작업자 배치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볼 방침이다.


공장 내에는 다수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만 이번 사고 현장을 직접 비추는 CCTV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 및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3시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정직원인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상반신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A씨는 뜨거운 빵을 식히는 작업을 위해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가 잘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이었다.


경찰은 만약 안전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현재 공장은 사고 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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