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전병헌 "이재명 독재 저지·7공화국 개헌 통큰 협의"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5.20 12:34  수정 2025.05.20 13:13

20일 오전 여의도 모처서 전격 회동

"李 '4년 연임제' 속임수 개헌 제안"

"'친명 빅텐트'? 권력 떡고물 클럽"

이낙연 연대엔 "공유점 찾을 것"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전격 회동을 갖고 반(反)이재명 연대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계엄 단절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정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병헌 대표와의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계엄 단절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정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병헌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부 전열을 시급히 정비하고 대대적 혁신 노력을 하면서 병행적으로 제7공화국 개헌을 해 2028년 총선·대선을 동시에 치르도록 하고 이번 대선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디딤돌이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해 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 후보의 '4년 연임제'에 대해 "또 다른 사사오입 개헌으로 정권 연장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임수 개헌 제안"이라며 "한동훈·한덕수·김문수 후보가 얘기한 3년 임기 단축 개헌이 제7공화국을 확실하게 열어젖힐 수 있는 약속"이라고 했다.


새미래민주당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당의 대주주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연대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상태에선 이 전 총리는 국민의힘과의 연대·협력에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앞으로 논의 과정 속 공유점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 진영에 여러 정치계 인사들이 참여하며 '친명 빅텐트'라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선 "권력을 다 잡았다고 보고 권력 떡고물을 기대하면서 모여드는 '떡고물 클럽'"이라며 "친명 빅텐트를 얘기하는 건 과도한 평가"라고 한마디로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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