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구 '서울런' 무료 수강 지원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5.20 14:23  수정 2025.05.20 14:23

중위소득 100% 이하 세 자녀 이상 가구 초·중·고교생 둘째 자녀부터 '서울런' 제공

초록우산과 업무협약 체결…다자녀 대상 시범사업·전국화·사업비 지원 등 협력 약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달 8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한 공부방에서 열린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다자녀가구 아동·청소년도 서울시 대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무료 수강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 서울 시민 중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의 초·중·고교생 둘째 자녀부터 '서울런'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런이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교재 등이 지원되며, 1년간 약 7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후 확대 여부 및 방안 등을 확정한다. 구체적인 모집 일정과 세부 내용은 하반기 중 서울시 누리집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6~24세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대표 약자동행정책이다. 온라인 강의, 1: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는 이날 시청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다자녀가구 대상 서울런 시범 사업 운영 ▲전국 초록우산 지부와 서울런 전국화 협력 ▲서울런 사업을 위한 사업비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초록우산이 보유한 전국 지역본부(12개), 지부(63개)와 연계해 서울런의 전국 확산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 5년 차를 맞은 서울런은 더 많은 시민들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소득 기준인 중위소득 50%를 60% 이하로 완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청소년 및 북한이탈주민 자녀, 가족돌봄청년, 아동복지시설 아동·청소년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 2년간 서울런 수혜 가구의 사교육비 감소율을 조사한 결과 사교육비 지출 감소 가구는 2023년 42.1%에서 2024년 52.4%로 많아졌고,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 절감 금액도 2023년 25만6000원에서 2024년 34만7000원으로 9만1000원 늘었다.


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서울런을 수강한 응시자 1154명 중 782명이 대학에 합격했으며, 이 중 173명은 서울시 내 11개 주요 대학과 의·약학, 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에 진학했다. 전년 대비 41.8% 늘어난 수치다.


이 밖에도 서울런은 지난해 12월 충청북도와 평창군을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김포시, 4월에는 인천시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전국런'으로 진화하며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공동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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