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진심' 최대호 안양시장, K리그1 판정 유감 표명…"공정성 강화돼야"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05.20 14:32  수정 2025.05.20 14:33

"FC안양만의 문제 아닌 K리그 전체의 공정과 신뢰성 문제"

"오판에 의해 승패 갈리는 현실…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20일 K리그1의 심판 판정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최대호 안양시장(FC안양 구단주). ⓒ유진상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시장이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K리그1 경기에서 있었던 심판 판정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적인 유감을 표명했다.


최 구단주는 이날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 내 FC안양 미디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FC안양의 경기 중 10건의 장면에 대한 경기 영상을 제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먼저 최 구단주는 "선수들이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노력과 기량이 아닌 오판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현실을 구단주로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최 구단주는 특히 4월 12일 포항과의 K리그1 원정 경기에서 31분 50초(전반) 우측 크로스 경합 상황 시 포항 신광훈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FC안양 모따를 잡아당기고 밀어 모따 선수가 넘어진 것에 대해 주심이 파울 선언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오심이라고 지적했다.


또 같은 경기 88분 13초(후반) 우측 크로스 경합 후 리바운드 볼 경합 과정에서 포항의 황인재 선수가 FC안양 김운 선수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밀어 넘어뜨렸음에도 심판이 반칙 선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구단주는 이를 포함해 K리그1 정규리그 총 15경기 중 4경기(3월 30일, 4월 12일, 5월 6일, 5월 17일)와 코리아컵 1경기(5월 14일) 등 5경기(10건)의 판정을 문제 삼았다.


최 구단주는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돼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 및 사과 △K리그 경기규정 제37조(인터뷰 실시)의 6항 '판정이나 심판 부정적 언급 금지' 조항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최 구단주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일관된 심판 운영 체계는 K리그 전체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명백한 오심이 발생한 경우 해당 경기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일절 할 수 없도록 한 현행 K리그 규정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과 개선 요구조차 금지하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과 거리가 멀다"며 "심판에 대한 논의와 피드백은 건강한 리그 운영에 반드시 필요하며, 개정과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C안양은 이날 K리그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경기 영상 10건을 공개했다. 이 중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경기가 5건,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가 3건, 대구FC 1건, 서울 FC 1건 등으로, '상대 진영 박스 내에서의 발을 사용한 복부 가격 파울', '패널티 팍스 안 홀딩 파울' 등을 문제 제기했다.


최 구단주는 "이러한 사안들은 FC안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역으로 다른 구단에서도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판정이 내려져야 한다. 공정한 룰을 적용하는 것이 리그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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