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찬희 "이재용 회장과 소통 지속...준법 경영 의지 강해"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05.20 14:37  수정 2025.05.20 14:37

20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례 회의

"이 회장, 준감위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은 20일 "이재용 회장님과 필요하면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체제"라며 삼성의 준법 경영을 위해 이 회장과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 회장과 진행한 감담회에 대해 "회장님께서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크시다"면서 "삼성이 과거에 원하지 않았던 정치권과의 관계 때문에 고통받은 것에서 완전히 단절되기 위해 좀 더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가지고 경영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님께서)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준감위는 이를 위해 삼성의 준법 경영을 위해 이 회장과 끊임없이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워낙 바쁘신 분이라 만나는 게 어렵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체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준감위와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간담회에서 준감위는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사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회장도 준감위 활동방향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해외 사업장에서의 준법 경영 정신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2월 동유럽 사업장 방문에 대해 "동유럽이 근무환경이 좋지 않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데, 그 인권에 대해 아주 강화된 체계가 운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정말 국내와 달리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있는 해외 사업장에서의 준법 경영에 해외 주재원들의 노고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21일 부회장 부임 1년을 맞는 전영현 부회장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그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에 매진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준법감시위원회와 직접 관련이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계신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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