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악뮤 수현, "제주도에서 마스크 쓰고 자전거 타지 마십시오"...왜?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5.05.21 00:34  수정 2025.05.21 00:34

ⓒ이수현 SNS 갈무리

가수 악동뮤지션 멤버 이수현이 제주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자전거를 탔다가 부분적으로 그을린 얼굴 상태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이수현은 자신의 SNS 계정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이수현은 눈가와 이마만 거뭇하게 변한 모습이다. 이수현은 "제주도에서 마스크 쓰고 자전거 타지 마십시오"라며 "왜인지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라고 남겼다.


마스크를 쓴 채 야외 활동을 해 마스크를 쓴 부분을 제외한 피부가 그을린 것이다. 완연한 여름은 아니지만 낮의 햇볕이 만만치 않게 강한 봄에도 자외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자외선은 크게 자외선A(UVA), 자외선B(UVB), 자외선C(UVC)로 구별할 수 있다. 이 중 자외선C는 오존층에 의해 차단되며, 자외선A와 자외선B는 지표면에 도달하여 인체에 영향을 끼친다.


일광화상은 주로 자외선B에 의해 생기는데 자외선B는 자외선A보다 홍반을 일으키는 능력이 1000배 더 강하다. 또 자외선A는 피부 색소 침착에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피부가 타지 않도록 도울 수 있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충분한 효과를 보려면 외출하기 30분 전에 발라주고, 2~4시간 정도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자외선B 차단 능력을 표기하는 SPF, 자외선A 차단 능력을 표기하는 PA 표기가 있는데, SPF는 숫자가 클수록 자외선B 차단 능력이 우수하다.


우리나라에서는 50까지 표기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은 50+로 표기한다. PA는 '+'의 개수로 표기되며 개수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 능력이 우수하다. 다만 차단 능력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히 많은 양을 자주 발라야 적절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자외선은 피부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눈 건강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지던 백내장의 발병 시기가 빨라진 이유 중 하나로 자외선에 대한 과다노출이 꼽힐 만큼 자외선은 안구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자외선A로 수정체를 지나 망막까지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이 눈 속에 활성산소를 생성시켜 수정체 단백질의 변성을 촉진하는데, 이로 인해 수정체가 노화하면서 백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요즘 같은 시기에는 피부의 자외선 차단 외에도 선글라스를 통해 안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글라스 착용이 무리라면 챙이 넓은 모자라도 착용해 자외선을 걸러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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