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수)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국민의힘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국민의힘·언론 탓? 지지율에 취한 오만" 등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5.05.21 06:00  수정 2025.05.21 06:00

이민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국민의힘·언론 탓? 지지율에 취한 오만"


국민의힘이 '커피 원가 120원' 발언 파문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논란의 책임을 되레 국민의힘과 언론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라고 질타했다.


이민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유세에서 '커피 원가 그것 120원이라던데 7000~8000원, 만원 받고 팔고 (그런다)'라며 논란의 발언을 또다시 했다"며 "이 후보는 한술 더 떠 논란의 책임을 국민의힘과 언론에 돌리는 적반하장식 태도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 밖에 안 남지 않느냐"라며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여당 주요 인사가 '이재명이가 커피 120원짜리인데 8000원에 판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을 폄훼한 것'이라고 열심히 떠든다"며 "이런 것을 용인하면 되겠느냐. 이렇게 정치하면 되겠느냐"고 맞받았다.


아울러 이 사태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향해서도 "언론의 고의적 왜곡이 문제"라며 "논점을 전혀 다르게 왜곡·조작하고 증폭시키는 악의적인 일부 언론들이 문제"라고 화살을 돌렸다.


이와 관련, 이민찬 대변인은 "사안을 극단적으로 단순화 해서 논란을 자초한 것은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며 "논란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고 사과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에게 책임을 돌린다고 이 후보의 발언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 후보는 책임을 돌리고 변명하기보다는 상처받은 소상공인에게 사과를 했어야 한다. 그것이 유권자들을 대하는 올바른 정치인의 태도"라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지지율에 취해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고, 잘못에 대해 사과할 줄 모르는 오만함은 국민 여러분께서 심판할 것"이라며 "저급한 경제관과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 옹졸함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김문수, '방탄유리' 이재명 겨냥 "안전한 국가방탄시설 교도소 가시면 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신변 위협에 우려가 있다며 방탄유리·방탄조끼 등 경호 장비를 총동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감옥에 앉아있으면 방탄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방탄조끼·방탄유리·방탄입법의 방탄 후보는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안전한 곳으로 보내드리자"고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유세에서 "(이 후보가) 얼마나 죄를 많이 지었는지 법까지 방탄 입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자신의 선거운동복의 단추를 풀면서 "난 방탄조끼 안 입었고, 방탄유리도 없다"며 "지금 죄많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게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국가방탄시설 교도소에 가서 앉아있으면 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가 돼서 죽으면 죽으리이다(에스더 4:16), 그래서 내가 잘못한 일이 있어서 죽으면 죽는 것이 우리 정치인이 가야할 길"이라며 "근데 어떤 분은 유리 가져다 두고 경찰 경호도 부족해서 대통령 경호도 붙이라는데 대통령병에 환장한 사람들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도둑질은 안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맹폭을 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김 여사 간의 1대1 TV토론을 제안해놓은 상태다.


그는 "나뿐 아니라 내 아내도 법카를 써본 적이 없다"며 "법카 때문에 또 말이 많은데 이렇게 조금 틈만 있으면 (비리 의혹이) 비집고 나오는 연탄가스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김문수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김문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김문수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깜깜한 시대에도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도전한 결과, 오늘의 대한민국 기적을 이룩했다. 다시 한번 기적을 일으킬 준비가 됐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조상원 4차장 동반 사의 표명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일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가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지 두 달여 만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의 뜻을 밝혔다. 이 지검장은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수사를 지휘하던 조상원 4차장검사도 이 지검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지난해 12월 5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탄핵소추됐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안이 헌재에 접수된 지 98일 만인 올해 3월 13일 이들에 대한 탄핵소추를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이 지검장은 헌재 기각결정 직후 업무에 복귀하며 "적어도 제가 부임한 이후 제가 필요한 수사를 수사팀과 함께 성실하게 수행했다는 말씀드리고 그 부분은 재판관들도 인정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지냈던 2020년 대검찰청 대변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부장검사로 승진한 뒤에는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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