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안 발표 연기…"평화 협상 지장줄 수 있어"
유럽연합이(EU) 우크라이나전쟁 종전협상이 불발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를 통해 제17차 러시아 제재안을 채택했다. 제재안에는 개인 17명과 기관 28곳 등 75개의 신규 제재 대상이 추가됐다. EU의 제재를 받으면 자산이 동결되고 EU와 관련된 시민 및 기업과 금전거래가 금지된다.
제재안에는 러시아 원유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된 유조선 189척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러시아 원유 관련 제재를 받는 선박은 총 342척으로 늘어났다. 또 선박 운영을 지원한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 홍콩에 위치한 기업들과 러시아 해운 보험사 등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영국 정부 또한 러시아의 금융 및 군사 기업 등 100여 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 생산업체와 러시아를 위해 정보를 공작한 소셜디자인에이전시(SDA) 소속 인사 14명이 신규 제재를 받는다. 또 러시아 서북부 해안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외환거래소와 예금보험공사 등 46개 금융 업체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EU와 영국은 미국도 추가 제재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 협상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제재안 발표를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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