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시리아에 대한 모든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대표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시리안들이 새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구축하는 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시리아의 독재 정권이 무너지자 에너지 분야 등 일부 제재안을 해제했다. 이날 해제된 것은 남아있던 금융 및 은행 부문 규제다.
EU는 시리아의 상황을 지켜본 후 천천히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제재 해제를 언급하면서 해제 시기가 앞당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일정 첫날인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리아와 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며 모든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시리아의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몇 주 안에 시리아의 과도 정부가 붕괴하고 대규모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나라가 쪼개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우리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지만 나라가 안정화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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