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의 새로운 성장과 상생: 미디어 시청데이터에서 답을 찾다’ 세미나 개최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하고, 한국IPTV방송협회가 주관하는 ‘방송·광고의 새로운 성장과 상생: 미디어 시청데이터에서 답을 찾다’ 세미나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홀에서 열렸다.
학회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3사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IPTV 통합 시청데이터 플랫폼’의 신뢰도 검증과 함께 도입배경, 기대효과, 향후 방송산업에 가져올 변화 및 사업기회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성윤택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수석연구위원은 ‘새로운 시청데이터의 가능성과 확장방안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IPTV 통합 시청데이터가 방송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방식은 조사 샘플이 제한적이어서 중소 채널의 경우 시청률이 ‘0’으로 집계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IPTV 통합 시청데이터는 1800만 가입자(셋톱박스)라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시청률 조사가 집계할 수 없었던 시청행태, 광고노출 현황을 정밀히 측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윤택 수석연구위원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방송환경에서 IPTV 셋톱박스에 기반한 시청데이터는 방송은 물론 광고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황용석 건국대 교수가 ‘IPTV 시청데이터의 측정 정확도 검증과 신뢰성 확보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건국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 연구팀 수행 결과 IPTV 3사의 셋톱박스 기반 시청시간 측정데이터가 기존 이용자 패널 기반 시청률 조사방법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셋톱박스 로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청채널 일치율을 나타내는 ‘경로인식도’ ▲실제 시청시간과 기록간 차이를 의미하는 ‘총오차’ ▲기존 시청점유율 검증연구에서 적용한 ‘시간인식 허용오차 통과율’ 등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경로인식도는 약 97~99%(기기 오류 모델 제외)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총오차는 기존 패널 기반조사보다 낮게 나타났다. 시간인식 허용오차 통과율의 경우 IPTV 3사 모두 98% 이상을 기록했다.
연구 책임자인 황용석 교수는 “IPTV 셋톱박스 기반 시청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시청률을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인의 시청시간을 특정하기 어려운 점 등 미비점 등을 보완한다면 정교한 미디어 이용행태 분석과 이에 기반한 맞춤 서비스 개발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의 이번 발제는 방송산업에서 IPTV 시청데이터의 객관성과 활용 가능성에 실증적 근거를 제시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을 것으로 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전범수 한양대 교수가 사회를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 박민규 고려대 교수, 임석봉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모정일 디지털퍼스트 부사장 등 방송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IPTV 시청데이터 활용 방향과 정책적 지원사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 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IPTV 셋톱박스에 기반한 시청데이터의 신뢰도를 검증한 첫 발표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IPTV 통합 시청데이터를 통해 국내 미디어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중소 방송사업자들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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