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31일 차기대선과 관련 "여야 둘 다 당내 결속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31일 차기대선과 관련 "여야 둘 다 당내 결속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여당이 이(이명박)파-박(박근혜)파 싸움하지 않고, 결속-단결한다면 재집권할 가능성이 있고, 야당도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으로 나눠질 것이 아니라 합당을 해서 단일 후보를 낸다면 정권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다음 대통령에 누구를 지지하겠다고 결심하지 않은 사람들이 적어도 50% 이상인데, 이 표를 어떻게 잡느냐가 문제"라며 "똘똘 뭉친 당은 이기는 것이다. 나눠져서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헌 논의와 관련, "국민의 관심도 없고, 국회 통과 가능성도 전혀 없는 개헌을 청와대와 여당 간부가 추진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라며 "정국의 혼란과 국력의 낭비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이 애매모호한 태도를 밝히니까 자꾸 정국만 시끄러워지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혹시 개헌을 추진하다 안되더라도 권력누수현상을 막고, 국정을 계속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것과는 정반대다. 개헌을 추진하다가 안 되면 오히려 권력누수의 현상을 촉진시키고 당의 내분만 조장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말에 개헌안을 내놨다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니깐 대통령의 권위는 떨어지고, 당-청 갈등만 야기했다. 이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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