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안철수 떳떳하게 태도 밝힐때 됐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11.11.14 10:35  수정

"정치에 섣불리 뛰어드는 것은 안하는 게 좋겠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4일 "안철수 원장이 섣불리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4일 정치권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이제는 젊은 사람답게 떳떳하게 태도를 밝힐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안 원장이 정치를 한다, 안 한다, 대통령 나간다, 안 나간다는 등 태도가 확실치 않으니까 오히려 정국만 시끄럽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안 원장이 우리나라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주는 훌륭한 사람으로 본다”면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안 원장이 지금처럼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훌륭한 인재로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라는 것은 바람같이 인기가 난다고 바로 하는 것 아니다. 정치를 하려면 적어도 지역구에서 출마도 하고, 당선도 돼 보고, 떨어져 보기도 하고, 정치적 박해도 받아보는 등의 과정을 통해서 체험과 경륜을 쌓는 것”이라며 “그래서 섣불리 뛰어드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언론계에도 “안 원장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는 얘기를 한 일도 없는데, 언론에서 경쟁적으로 밤낮 안철수 몇 퍼센트, 박근혜 몇 퍼센트인가, 노상 그 얘기만 하고 있다”며 “언론도 신중해야 한다. 자꾸만 바람을 일으키니까 국민들이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와 만나는 것과 관련, “야당 대표들이 대통령을 만나 떳떳하게 입장을 밝히고 할 얘기도 하는 것이 좋지, ‘대통령을 안 만 난다’고 하면, 야당이 아주 옹졸한 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일 야당이 참석을 안 한다고 하면, 청와대에서는 굳이 갈 필요는 없다”며 “야당도 안 나온다는데 가서 기다린다고 그러면 국회 분위기만 나빠지고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고 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갈등과 관련, “여당이든 야당이든 강경파가 문제인데, 내가 한평생 정치를 했지만, 강경파가 득세하는 정당은 결국 당과 정부가 망하고 만다. 당의 지도자들이 강경파에 휘둘리면 안 되고, 끌려다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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