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차지연·장은아, 3인 3색 감동 울림…뮤지컬 ‘서편제’

이한철 기자

입력 2014.03.23 03:22  수정 2014.03.25 01:17

20일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개막..송화 열연에 기립박수

뮤지컬 ‘서편제’에 출연 중인 차지연(왼쪽부터 시계방향), 이자람, 장은아. ⓒ 클립서비스

탄탄한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웰 메이드 창작 뮤지컬 ‘서편제(제작-오넬컴퍼니)’가 세 번째 막을 올렸다.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서편제’는 완성도 높은 공연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뜨거운 감동을 전하며 국민뮤지컬의 귀환을 알렸다.

이번 시즌에는 송화, 동호, 유봉 세 인물의 이야기가 세 개의 축으로 균형을 이뤄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음악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한층 강화된 스토리에 2014 프로덕션의 신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과 ‘얼라이브(Alive)’가 더해져 보다 풍성한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극 중 송화의 열연이 이번 공연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소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송화 역의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초연부터 송화로 열연한 이자람, 차지연은 송화 그 자체를 보여주며 더 깊어진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

2년 만에 다시 ‘서편제’ 무대에 오른 두 배우의 벅찬 마음이 객석까지 고스란히 전달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자타공인 소리꾼 이자람은 아련한 목소리로 송화의 한을 덤덤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심청가’의 깊은 울림은 이자람만의 독보적인 무대로 손꼽힌다. 반면 차지연은 무대를 압도하는 절절한 보이스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내공이 깊어진 송화를 보여준다. 매 무대 가슴을 적시는 눈물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번 시즌 송화에 새롭게 합류한 신예 장은아 역시 호연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처음 도전하는 소리, 연기, 북 등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장은아만의 새로운 송화가 탄생했다는 평이다.

한편, ‘서편제’는 동명의 소설 원작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가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빚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극본 조광화, 연출 이지나, 음악감독 김문정, 작곡가 윤일상 등이 앞선 공연에 이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