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안타 달성을 위해 불꽃을 태우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41·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CBS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각), 양키스가 외야수 이치로의 트레이드를 모색 중이며 조건이 맞을 경우 연봉 보조까지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치로는 지난해 양키스와 2년간 1300만 달러의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나이에 따른 노쇠화로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 양키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돼버린 것.
실제로 양키스는 지난 겨울 이치로의 트레이드를 여러 차례 추진했고, 몇몇 구단들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650만 달러에 달하는 연봉에 부담을 느껴 협상 막판 발을 빼기 일쑤였다.
그러나 연봉 보조가 이뤄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치로의 스타성은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며 무엇보다 그를 끌어안는 구단은 3000안타라는 역사의 한 장면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2742안타를 기록 중인 이치로는 3000안타에 258개만을 남겨두고 있어 내년 시즌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30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모두 28명이며 현역 선수 중에는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데릭 지터(3316개)가 유일하다. 특히 3000안타를 기록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별다른 이견 없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곤 했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지난 2012년 162경기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9홈런 55타점 29도루 178안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 0.262 136안타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양키스 외야의 한 자리를 잃고 말았다.
양키스는 올 시즌 브렛 가드너를 비롯해 FA로 영입한 자코비 엘스버리, 카를로스 벨트란으로 외야를 꾸릴 전망이며 외야 수비가 가능한 지명타자 알폰소 소리아노까지 보유하고 있어 이치로는 백업으로 밀린 상태다. 급기야 이치로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225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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