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점 부진’ 윤석민…그래도 승격 가능한 이유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8.06 16:04  수정 2014.08.06 16:07

시즌 2번째 불펜 등판서 최악의 투구

9월 로스터 확장 때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점쳐지는 윤석민(유투브 영상 캡처)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팀의 윤석민(28)이 최악의 투구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석민은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파크서 열린 버펄로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1.1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은 2-6으로 졌다.

이로써 윤석민은 올 시즌 8패(3승)째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도 5.80으로 올라갔다.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하던 윤석민은 컨디션 점검을 위해 두 차례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어 선발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오히려 윤석민의 승격을 점치는 분위기다. 이유는 다름 아닌 9월 로스터 확장이 있기 때문.

현재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9월에 있을 로스터 확장(40명)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대한 승격 심사에 한창이다. 15명이 추가될 ML 로스터에는 트리플A 또는 더블A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기 위해 승격되는 게 일반적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3년 계약을 맺은 윤석민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다. 단, 선발 진입은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승격 1순위였던 케빈 가우스먼이 부상으로 빠진 우발도 히메네스의 자리를 메우며 선발 한 축을 꿰찼다. 물론 히메네스가 복귀한다면 가우스먼이 다시 이탈하게 되지만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발진이 완성된 상황에서 윤석민의 자리는 사실상 없다.

다만 불펜에서의 데뷔는 점쳐볼 수 있다. 특히 한국 시절, 불펜에서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볼티모어 측도 이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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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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