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팀의 윤석민(28)이 최악의 투구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석민은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파크서 열린 버펄로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1.1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은 2-6으로 졌다.
이로써 윤석민은 올 시즌 8패(3승)째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도 5.80으로 올라갔다.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하던 윤석민은 컨디션 점검을 위해 두 차례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어 선발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오히려 윤석민의 승격을 점치는 분위기다. 이유는 다름 아닌 9월 로스터 확장이 있기 때문.
현재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9월에 있을 로스터 확장(40명)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대한 승격 심사에 한창이다. 15명이 추가될 ML 로스터에는 트리플A 또는 더블A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기 위해 승격되는 게 일반적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3년 계약을 맺은 윤석민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다. 단, 선발 진입은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승격 1순위였던 케빈 가우스먼이 부상으로 빠진 우발도 히메네스의 자리를 메우며 선발 한 축을 꿰찼다. 물론 히메네스가 복귀한다면 가우스먼이 다시 이탈하게 되지만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발진이 완성된 상황에서 윤석민의 자리는 사실상 없다.
다만 불펜에서의 데뷔는 점쳐볼 수 있다. 특히 한국 시절, 불펜에서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볼티모어 측도 이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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