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네 번째 사과…"깊은 상처줘 죄송"

부수정 기자

입력 2014.11.04 13:56  수정 2014.11.04 14:00
JTBC '비정상회담' 측이 기미가요 논란과 관련해 방송에서 사과했다._JTBC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JTBC '비정상회담' 측이 기미가요 논란과 관련해 방송에서 사과했다.

3일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비정상회담' 1회와 17회에서 일본 대표가 등장할 때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사용돼 국민적 정서를 해치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 마음 깊이 반성하며 이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작업에서 기미가요를 세심하게 걸러내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다.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비정상회담'의 책임프로듀서 겸 연출이 보직 해임 및 경질됐고 음악을 채택한 외주 음악감독에 대한 모든 업무계약을 파기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또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과 애정으로 '비정상회담'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팍팍하고 가슴 아픈 세상에 친구가 되고 싶어 시작한 방송이었고 그 마음과 방향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잘못을 저지르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더 철저하고 세심하게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따르겠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방송한 '비정상회담'에서는 일본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가 타쿠야를 대신해 일일 비정상 대표로 등장했다. 이때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하는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를 지적하며 제작진을 비난했다.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재차 사과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고 JTBC는 결국 책임 프로듀서를 경질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시청자들을 무시했다",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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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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