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예상했던 수준"

이충재 기자

입력 2015.01.23 10:47  수정 2015.01.23 11:31

금융협의회서 "국제금융시장 변동 여부에 따라 충격 커질 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4월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ECB의 조치가 시장에 먼저 반영돼 있었다”며 “시장 예상과 벗어났다면 충격이 있었겠지만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세계경제의 위기 요인으로 ‘주요국 통화정책의 차별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지적하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경종을 울렸다.

이 총재는 이어 “국제유가 급락으로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이 리스크에 민감해졌다”면서 “작은 뉴스에도 자본이동, 환율, 금리 등 가격변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국제금융시장의 변동 여부에 따라 충격이 커질 수 있다”며 “결국 경제 펀더멘털을 건실히 다져가는 것이 해법으로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구조적 취약성을 꾸준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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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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