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인간 뇌 배양 성공…뇌 질병 치료길 열리나

스팟뉴스팀

입력 2015.08.22 14:41  수정 2015.08.22 14:41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 5주된 태아 뇌 배양 '12주 단계 목표'

르네 아난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생화학 약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5주 된 태아의 뇌를 시험관에서 무사히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화면캡처.

미국의 생물학자들이 인간의 뇌를 배양하는 데 성공해 뇌 질병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르네 아난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생화학 약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5주 된 태아의 뇌를 시험관에서 무사히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5주 된 태아의 뇌에는 척추와 눈의 망막 등과 이어지는 신경조직이 형성돼 있지만 지각이나 판단을 할 수 있는 '의식'은 아직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에 배양된 인공 뇌는 성인 피부조직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인체의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할 수 있는 세포다.

현재 배양된 인공 뇌의 성숙도는 완벽하게 성장한 태아 뇌의 99%에 해당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인공 뇌를 12주 단계까지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체 내에서 12주 된 태아는 뱃속에서 꿈틀대기 시작하며, 손가락과 발가락을 오므리고 눈 근육을 사용할 수 있다.

아난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아난드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의 신체조직으로 뇌를 복제한 다음 복제된 뇌를 먼저 실험적으로 치료하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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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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