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한 노동조합 연합회의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비판하는 행태를 두고 "매국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시장 구조개편, 정부가 신종 메르스'라는 글귀가 적힌 한 노조 연합회의 그림을 들어 보이며 "우리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고 전 국민이 노동개혁을 지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같이 나라 망하자는 소리"라고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김 대표는 "오늘이 노사정 대타협의 마지막 날이다.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오늘까지 합의가 이뤄져야 실천을 위한 노사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며 "아직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못했지만 오로지 나라만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대타협의 기적을 만들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노동계가 반대하는 '공정해고'에 대해 "임금피크제와 공정해고가 노동개혁의 중심축"이라며 "대학생의 70%가 임금피크제를, 88%가 공정해고에 찬성하는 것도 청년들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 노조연대의 공동파업과 관련해선 "조선업계 전체가 쓰나미 같은 불황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파업은 노조 내에서도 지지와 호응을 받기 어렵다"며 "대형 조선업체 노조는 파업으로 인해 협력업체가 훨씬 더 큰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 노조가 파업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더 하면 5000여개 회사 15만여명의 근로자가 있다"면서 "모기업 파업으로 협력사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는지 소리없는 아우성을 외면해선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현대차가 만약 파업으로 간다면 임직원 약 6만 5000명, 1차 협력업체 13만 7000명, 2차 3차 협력업체 5113곳의 23만명 등 약 45만명이 고통을 받게 된다"며 "노동개혁에 동참하는 길만이 청년의 눈물을 닦고 청년의 희망을 주는 일이다. 강성노조는 정신차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노사정 대표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늘 오전 만나 최종 의견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며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져야 법안에 반영할 수 있다는 걸 인식하고 현명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타협이 늦는 동안 고용시장이 더욱 얼어붙는 것으로 청년의 꿈과 희망도 얼어붙을까봐 걱정"이라며 "노사정 대타협이 안 되면 당정 주도로 입법 등으로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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