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원가 따지면 730원 정도, 실제는..."

박진여 기자

입력 2015.10.05 11:22  수정 2015.10.05 11:26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프랜차이즈 본사들 매출 이익률 35%"

양계농장에서 생산하는 산지 닭 값은 1000원 내외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치킨 값은 2만 원대 그대로 유지되는 것에 대해 과도한 유통마진이 그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데일리안

양계농장에서 생산하는 산지 닭 값은 1000원 내외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치킨 값은 2만원대 그대로 유지되는 것에 대해 과도한 유통마진이 그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은 5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닭 값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치킨가격은 더 오르거나 제자리에 멈추고 있는 것은 과도한 유통 마진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김연화 위원장은 “현재 사용되는 닭은 무게에 따라 가격과 호수를 구분하는데 프랜차이즈 닭은 보통 90호로 724g 정도”라며 “값으로 따지면 730원인 셈인데 (과도한 유통 마진)으로 프랜차이즈 치킨가격은 보통 2만원대로 더 오르거나 제자리”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재무표를 봤더니 매출 이익률이 35%에 육박해 상당히 높았다. 쉽게 말하면 1만원 정도의 치킨 원가가 6500원이면 3500원 정도가 이익률이 되는 것”이라며 “원가에 한 54% 정도 마진이 더 가해져서 여기에 가맹점 닭이라든가 식용 무, 양념, 포장재까지 해서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과도한 유통 마진이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런 유통 구조망 속에서 산지 양계농장이나 소비자들이 손실을 보는 만큼 그만큼의 이득을 브랜드 본사가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실질적 재무제표에서 나온 결과를 프랜차이즈 업체를 불러 함께 상의하고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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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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