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공천룰'과 관련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경제·외교 등 현안에만 집중 발언했다. 새누리당이 당내 기구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금융 부문 개혁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과제"라며 그 신속한 추진과 성과 홍보를 관계당국에 거듭 주문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5∼2016년 국가경쟁력 순위 평가' 결과 우리나라가 종합순위 26위·금융시장 성숙도 87위안 점을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혈맥인 금융이 본연의 기능을 하도록 경쟁과 혁신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금융권의 보신주의 관행 타파를 강조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과 크라우드·핀테크 금융 허용, 계좌이동제 등 금융 소비자의 은행선택권 강화를 위한 조치들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개혁이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와 편익을 가져다주는지 소상히 홍보해 국민 모두가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개혁은 지금 가장 와 닿기 쉽지 않은 개혁이지만, 실은 우리 경제를 살리는 토대라고 할 수 있겠다. 금융은 우리 경제의 피, 혈맥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개혁은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며 "확실히 전파하고 철저히 개혁을 추진해가야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루어가야 하겠지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유엔총회를 통해서 이러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했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평화통일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유엔총회에서 교육과 새마을운동 관련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유엔의 개발달성 노력에 기여한 것과 관련해 "예전에 도움을 받았던 나라에서 이제는 국제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됐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큰 자긍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국제사회의 글로벌 아젠다에 대한 토의와 추진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이번에 그 위상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국력 신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그에 상응하는 범위내에서 지구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지난 5~7월 전국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오는 29일 자정 공식 종식될 전망인 것과 관련, "그동안 메르스 종식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 분들과 국민들의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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