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생사 밝혀지나…최측근 검거

이한철 기자

입력 2015.10.12 09:32  수정 2015.10.12 09:33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의 최측근이 검거됐다. SBS 방송 캡처.

사상 최대 규모 사기범인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이 중국 현지에서 공안에 붙잡혔다. 조희팔의 생사 여부를 밝혀내기 위한 후속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지검은 최근 중국 공안이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강태용을 체포했으며 곧 한국으로 송환한다고 밝혔다. 강태용은 2008년 12월 조희팔의 사기행각이 밝혀지자 중국에 잠입해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강태용은 조희팔의 다단계 회사 부회장으로 2인자 역할을 해왔다. 또 조희팔의 수천억 대 비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강태용이 관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일 조희팔의 사망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공개했다.

약 4만 명에게 피해액 약 4조원을 떠안긴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2년 5월, 돌연 조희팔의 사망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희팔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장례 동영상과 사망 서류를 근거로 조희팔의 사망을 단정 지었다. 하지만 조희팔의 죽음은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가 중국판 SNS인 웨이보와 중국 내 한인 인터넷 카페에 사망자 조희팔을 공개 수배하고 조희팔에 대한 제보 요청을 올리자, 조희팔을 봤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계속된 제보에 제작진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생존 단서를 찾기 위해 칭다오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조희팔이 사망한 날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문제의 51초짜리 조희팔 장례 동영상을 영상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동영상은 편집의 흔적이 있고, 죽은 척해서 가장으로 장례식을 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이는 영상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과연 강태용의 검거가 조희팔 미스터리를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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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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