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정준하 가학 방송 논란, "정준하에 사과해야"

부수정 기자

입력 2015.11.23 13:52  수정 2015.11.23 13:56
방송인 정준하가 출연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논란에 휩싸였다.MBC '마리텔' 화면 캡처

방송인 정준하가 출연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논란에 휩싸였다.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방송이 자극적으로 흘러 불편했다는 이유에서다.

정준하는 2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마리텔'에 출연했다. 그는 앞서 '무한도전-무도드림' 특집에서 500만원에 팔려 '마리텔'에 출연하게 됐다.

"난 정말 '마리텔'은 자신 없다"고 불안해한 정준하는 '마리텔'에서 '파프리카 도토 도토 잠보 TV' 코너를 꾸몄다.

정준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박스를 준비해오는가 하면 걸그룹 트와이스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을 초대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반응은 신통치 않았고 실시간 인터넷 방송 탓에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이 나왔다. 차가운 반응을 본 정준하는 갑자기 김치와 짜장면으로 따귀를 맞기 시작했다.

후반전에선 더욱 자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야구선수 유희관이 정준하의 얼굴에 물풍선 강속구를 던진 것. 음식물을 먹고 있던 정준하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정준하는 온몸이 흠뻑 젖은 채 애써 미소를 지었다.

정준하는 또 우동, 새우, 꼬막 먹방을 이어갔다. 꼬막을 다 먹지 못한 정준하는 제작진에게 물풍선을 맞았다. 생방송 말미 "'무한도전' 멤버들 그만 잡아가라. 이걸로 끝냅시다"라고 한 정준하의 말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시청자 게시판엔 프로그램과 제작진을 비난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한 시청자는 "누군가를 괴롭히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본 기분이다. 지상파에서 이렇게 가학적인 내용을 내보냈다는 게 경악스럽다. 사람이 비참해지는 게 웃기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너무 불쾌한 방송이었다"라며 "정준하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했고, 한 시청자 역시 "사람 괴롭히는 영상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짚었다.

한 누리꾼은 "왕따 놀이도 아니고 다 큰 어른들이 공중파에서 연예인 데리고 할 짓이냐"며 "정준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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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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