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소리 조석 작가는 1000화 특집 편을 통해 "내심 좋으면서도 나 천화입니다~ 라고 이러는 게 민망 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미지 네이버웹툰 캡처
‘마음의소리’가 웹툰 사상 최초로 1000화를 돌파했다.
2006년 9월 8일 이래로 주 2회 연재를 꾸준히 지켜온 조석 작가의 마음의소리는 2011년 3월에 500화 2014년 1월에 네이버 웹툰 최초로 800화를 돌파했으며, 2015년 18일자로 1000화를 달성했다. 작가의 주변 에피소드를 담는 ‘일상툰’ 혹은 ‘개그툰’은 장기연재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다.
네이버 웹툰 순위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해온 마음의 소리는 2007년, 2008년, 2009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선정한 한국만화 명작 10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2007년 6월에는 첫 단행본을 발매해 10권까지 총 40만 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문화 콘텐츠 산업적 측면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장기 연재인 만큼 굴곡도 없지는 않았다. 2014년 한 매체는 마음의소리의 7년 연재 동향을 초창기-과도기-암흑기-전성기-자숙기-절정기-전설기로 분류했으며 특히 암흑기에 대해서는 “소재나 연출 면에서 모두 아이디어가 고갈됐다는 사실이 느껴졌으며, 재미도 의미도 없는 에피소드들이 줄줄이 이어졌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절정기를 설명할 때는 “예상치도 못한 아이디어, 완전히 자리를 잡은 연출, 잘 다져진 캐릭터들의 관계 등이 맞물려 평범한 개그 웹툰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었다”며 작가의 저력을 높이 샀다.
조 작가는 9년 동안 휴재를 갖지 않고 원고마감도 늦은 적이 없는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허리 부상 중에도 꿋꿋한 연재의지를 밝혀 팬들의 열광을 이끌었다.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개그만화를 휴재 없이 9년 넘게 그리는 감정 조절이 어떻게 가능한지 놀랍다”는 질문에 조 작가는 “기분 안 좋을 때 아이디어가 오히려 잘 나온다. 평온할 때는 현상을 비꼬는 유머가 안 풀려 내용이 평이해진다”며 노련한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1000회 달성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도 줄을 이었다. 네이버는 실내 사무실 조명을 이용해 건물 전면에 '마음의 소리 1000'문자를 형상화해 화재가 됐으며, 웹툰 페이지는 1000화 축하 댓글을 달은 네티즌들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네이버 아이디 ‘busk****’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생각하고 2000화까지 갑시다 작가님 파이팅!”이라고 응원을 전했으며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nahm****’는 “마음의 소리는 레전드 입니다. 이렇게 까지 1000화를 올리시다니 작가님은 정말 천재이신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마음의소리는 시트콤 제작 계획이 전해졌으며 연출은 MBC 시트콤 '하이킥'시리즈의 김영기 PD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 조석의 아버지 역으로는 이경영, 어머니 역에는 박미선 등이 확정됐으며 주인공 조석 역과 애봉이 역으로는 톱스타와 출연 여부에 대해 막바지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작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제까지 마음의 소리를 그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1년 전에 그린 걸 다시 봤을 때 ‘아 재미없다’ 싶으면 그만둘 거다. 제목은 같지만 지금의 마음의소리는 9년 전과 전혀 다른 만화다. 몇 차례 큰 변화를 줬다. 스릴러를 시도하고, 출판만화 레이아웃을 적용해 보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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