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문고리 권력'은 '김조김'이라고 (사)세계북한연구센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문고리 권력'은 '김조김'이라고 (사)세계북한연구센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조김'은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과 조연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의 성만 따서 만들어낸 신조어라는 설명이다. 이중에서도 조연준이 으뜸이라고 전했다.
(사)세계북한연구센터는 29일 NK지식인연대가 주최한 '12월 클로즈업 북한'이라는 제하의 제4회 대북정보활동단체 연합 북한실상설명회에서 "김정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최고의 문고리 권력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김조김'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한 설득력을 가지고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의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김여정, 조연준, 김원홍 등 문고리 권력 3인방 가운데에서도 조연준에 대한 이야기가 평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사)세계북한연구센터를 통해 "조연준은 올해 나이 78세이지만 중앙당안의 정보기관인 조직지도부 검열지도과를 오랫동안 이끌어 온 부부장으로서 사회 일반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와 함께 김정은이 선호하는 정보정치를 가장 확실하게 보필하는 정보관계 업무의 달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2년까지 거의 20년간 전담해 온 중앙당 조직지도부 검열지도과는 북한 최고의 권력기관인 중앙당 내 감사원과 같은 기관"이라면서 "검열지도과는 김정은의 직속 부서로서 중앙당, 지방당 조직, 국가기관, 둔대, 개별 고위간부 등 전반에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포착해 연관인물들을 모조리 들춰내어 당 재판을 실시하는 살벌한 당내 기관"이라고 전했다.
조연준은 중앙검찰소, 최고재판소, 보위부, 보안부 등 사법기관까지 임의로 동원할 수 있는 권력기관 출신이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조연준을 김정은의 '공안정치' 핵심 인물로 거론해 왔지만 그의 신상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사)세계북한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조연준은 함경남도 출신으로 현재 78세다. 현재 평양시 대동강 구역 의암동에 거주중이며 1990년대 중반부터 2011년까지 조직지도부 검영담당 부부장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는 조직지도부 간부 담당 제1부부장 겸 간부 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연준은 침착·과묵하고 업무에 매진하는 스타일로 원칙주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을 좋아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측은 조연준과 관련, "장기간 조직지도부 검열과를 담당했다. 임명 당시 고령인 점이 문제가 됐지만 부부장으로 장기간 근무한 관계로 업무에 해박해 발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센터 측은 "김여정과 김원홍은 이미 김정은이 가장 믿는 최측근이고 이들은 언제든지 김정은과 대면담화를 통해 실정을 보고하고 직언할 수 있는 인사로 알려져있다"면서 "최근에는 '김조김'이라는 신조어를 통해 조연준의 권력에 대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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