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때 졸았다는 이유로 전입 3주된 부사관 집단 폭행
최전방 해병대 부사관들이 회식자리에서 중대장이 건배 제의를 하는데 졸았다며 후임 부사관을 집단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해병대 6여단은 폭행 및 강요 혐의로 A(22) 하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조사를 받고 있는 A 하사 등 2명은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0시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의 한 주유소 인근 길가에서 후임 B(20) 하사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은 A 하사 등과 B 하사가 1차 회식을 할 때 진행됐다. A하사는 “중대장이 건배 제의를 하는데 졸고 있었다”며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 하사는 당시 백령도 해병부대로 전입한 지 3주가량 된 상태였다.
이들은 또 담배를 사오게 한 뒤 돈을 주지 않거나 초과근무를 대신 서게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폭행당한 B 하사는 정신과 치료 등을 포함해 4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병대 헌병대는 지난달 6일 B 하사의 면담 요청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병대는 지난해 7월 부대 내 구타·가혹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5대 해병 생활신조’를 만들어 일선 부대에 하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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