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다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사진은 가디언지 보도 캡쳐.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의 만행에 대해 다시 사죄했다.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대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 개막식에 참여해 홀로코스트의 유일한 생존 작가인 넬리 톨 씨(80)의 손을 잡고 사과의 말을 건넸다.
이번에 열린 ‘홀로코스트에서 온 작품들’에는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의 유대인 집단수용소나 격리 구역에서 살던 유대인들이 그린 100점의 스케치와 수채화 그림이 걸렸다. 홀로코스트는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로, 참여 작가 50명 중 24명은 나치의 폭압 정치로 숨졌다.
전시회 개막 한 주 전 메르켈 총리는 인터넷 방송에서 “이번 전시회가 젊은 세대에게 소중한 교육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심을 보였다. 이어 25일 개막식에 참석해 톨 씨를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이야기는 우리 민족의 양심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생존작가 넬리 톨 씨는 6살 때 그린 ‘잔디밭의 소녀들’이라는 그림을 전시했다. 당시 폴란드의 한 기독교 가정에 숨어 지내며 그렸던 것으로, 화사한 옷을 입은 두 소녀가 푸른 잔디밭에 서 있는 그림이다.
앞서 2005년 독일 총리에 취임한 메르켈은 2009년 2차대전 발발 70주년 기념식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으며, 2013년 “우리는 나치의 각종 범죄, 2차대전 희생자들, 홀로코스트에 대해 영원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하는 등 여러 차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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