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범죄로 수배 상태…태국 경찰 불심검문 이후 투신
태국에서 불법체류 중이던 40대 한국인 남성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1일 주태국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방콕 짜투짝 지역의 한 아파트 4층에서 한국인 오모 씨(41)가 주차장으로 떨어져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방콕의 한 쇼핑몰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은 오 씨는 숙소에 두고온 여권을 확인시켜주겠다며 경찰관을 대동해 이 아파트에 왔다.
그는 경찰관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그 틈을 타 주차장으로 뛰어내리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한국에서 저지른 범죄로 수배 중인 상태였고, 비자도 이미 2004년에 만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오랫동안 태국에 불법 체류해온 오 씨는 경찰에 연행돼 한국으로 추방될 것을 우려해 도망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오 씨가 태국당국에 붙잡힐 것을 우려해 투신자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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