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사무총장 우윤근 내정...여당서도 "적절한 인사"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15 10:28  수정 2016.06.15 10:29

"정 의장 선택 존중하고 환영, 협치 위해 시기 적절한 인사"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지난해 2월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20대 국회를 이끌 신임 국회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으로 각각 우윤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교흥 전 통합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특히 우 전 의원은 국회의원 154명으로 구성된 ‘개헌 추진 모임’ 간사를 맡을 만큼 손꼽히는 의회주의자로, 여야를 막론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고려한 인사”라는 호평이 나온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헌법정신구현, 국민신뢰회복, 미래한국준비라는 3대 비전을 실현하는 데 우윤근, 김교흥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우 내정자에 대해 “원내대표 출신을 사무총장으로 영입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면서 앞서 2010년 정 의장이 통합민주당 대표를 맡은 당시 원내수석부대표였던 우 내정자와 손발을 맞춘 것을 언급한 뒤 “그동안 인품과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분으로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 모두를 충실히 뒷받침하여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7대 국회부터 3선 의원을 지낸 우 내정자는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 개헌 특별위원회 구성과 국민투표를 제안하는 등 개헌에 힘을 쏟아왔다. 그런 만큼 20대 국회 개원사에서부터 “개헌은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정 의장을 적극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 의장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내정자에 대해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맞춰온 사이로 따뜻한 배려심과 포용력, 국회와 지자체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높이 사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율사 출신의 우 전 의원은 당내 주류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고 온건한 합리주의자로 분류되는 인사다. 특히 우 전 의원이 여야를 막론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어온 것을 고려할 때 3당 구도에서 필수적인 협치 체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더민주 민평련계 인사는 “우윤근 전 의원이 합리적이고 온건한 인물이라 계파를 떠나서 큰 이견이 없을 거라 본다. 괜찮은 인사”라고 호평했다. 특히 새누리당 한 재선 의원도 “국회의장이 어느 한 정당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성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이번 사무총장 인사를 보면 나름대로 그런 의지를 잘 보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압도적인 지지로 국회의장에 선출된 정세균 의장의 선택을 환영하고 존중한다. 국회 수장으로서 국회를 끌고 나갈 때 손발을 맞추고 호흡을 맞추기에 가장 적절한 분을 선택한 것 아니겠나"라며 "우 전 의원은 국회경험이 많은 데다 인품도 훌륭한 분으로 알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잘 내정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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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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