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수애도 못살린 '우리집에 사는 남자'

부수정 기자

입력 2016.12.14 10:24  수정 2016.12.18 08:49

9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도전

시청률· 화제성에서 실패

배우 수애가 9년 만에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13일 시청률 4%(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종영했다.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화면 캡처

9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도전
시청률· 화제성에서 실패


'갓수애'도 통하지 않았다.

배우 수애가 9년 만에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13일 시청률 4%(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종영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23.8%, MBC '불야성'은 시청률은 5.2%로 각각 집계됐다.

'우사남'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승무원 홍나리(수애)와 갑자기 등장한 연하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의 로맨스를 그린다. 여주인공이 '아빠라고 우기는 연하남'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된 부분으로 흥미를 끌었다.

출발은 좋았다. 시청률 9.0%로 월화극 2위로 스타트를 끊었고 2회에서는 10.6%를 기록, 자체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고 급기야 9회, 10회에서는 3%대 시청률로 떨어졌다. 이후 방송에서는 가까스로 4%대에 진입했으나 시청률, 화제성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청자들이 로맨틱 코미디에 바라는 건 두 남녀의 설레는 케미스트리(배우 간 호흡)다. 이 드라마에서 수애와 김영광은 각자의 몫을 해내며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문제는 헐겁고 지지부진한 이야기였다. 다다금융과 땅에 집착하는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드라마를 갈 길을 잃었다. 고난길, 홍나리의 애틋하고 달콤한 로맨스를 기다리는 시청자는 맥이 풀려버렸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극적인 스토리도, 짜임새 있는 전개도 없었다. 그렇다고 고난길, 홍나리의 멜로가 주가 된 것도 아니었다. 이도 저도 아닌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실망한 것이다.

시청자의 눈높이는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로맨스라도 신선하고, 톡톡 튀는 이야기로 무장해야 시청자의 선택을 받는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이 부분을 놓친 셈이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후속으로는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주연의 청춘사극 '화랑'이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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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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