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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일 생일 앞두고 '경축 분위기'…미사일 축포도?


입력 2017.01.29 05:48 수정 2017.01.28 15:49        하윤아 기자

북 매체, 연일 국내외 행사 준비 소식 전하며 분위기 끌어올려

김정일 탄생 75주년…'정주년' 중시 북한 ICBM 발사 가능성도

평양 만수대 언덕에 세워진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자료사진) ⓒ연합뉴스

북 매체, 연일 국내외 행사 준비 소식 전하며 분위기 끌어올려
김정일 탄생 75주년…'정주년' 중시 북한 ICBM 발사 가능성도


북한이 내달 16일 이른바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번째 생일을 앞두고 국내외 행사 준비 소식을 전하며 경축 분위기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정일의 생일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과 함께 북한의 최대 기념일로 손꼽히는 만큼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실제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일의 생일을 기념하는 국내외 각종 경축행사의 준비 소식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지난 22일 노동신문은 에티오피아와 스리랑카, 독일에서 김정일 생일을 경축하기 위한 위원회가 결성돼 다채로운 정치·문화 행사를 조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 단체가 경축 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24일에도 미얀마 등에서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위원회가 결성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26일에도 스위스와 태국에서 각각 경축 준비위원회가 결성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준비위원회는 김정일의 생일에 즈음해 경축집회, 토론회, 영화감상회 등 다양한 정치·문화 행사를 조직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또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일 생일이 임박한 2월 중순부터 평양에서 제21차 '김정일화축전'을 연다. 북한은 지난 1997년부터 매년 김정일의 생일을 전후해 김정일화축전을 개최해왔다. 특히 지난해 북한은 "지난 19년간 김정일화 축전을 찾은 인파가 750만명을 넘는다"며 선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북한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규모가 큰' 요리경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국제 피겨축전도 개최하기로 하고 선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20여일 앞두고 연일 경축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대형 도발을 주요 정치적 기념일을 전후해 단행했던 점에 미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광명성호)을 발사한 바 있다.

김일성의 생일과 김정일의 생일은 북한의 2대 명절로 손꼽히는 데다 올해는 김일성 탄생 105주년, 김정일 탄생 75주년으로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속해 '생일맞이 축포'의 의미에서 도발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주년을 중시하는 북한의 특성상 올해에는 더욱 성대하게 기념일을 치르는 모습을 대내외에 노출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오는 2월 16일 김정일 탄생 75주년을 앞두고 ICBM 시험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다른 대북 전문가 역시 "북한이 최대 명절을 경축하고 세습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리고 핵무기의 완성을 과시하기 위해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당분간 새롭게 출범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할 만한 도발은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이 대미 직접 협상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트럼프 신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관망모드를 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불시에 도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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