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라운드가 끝난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선두 첼시가 승점 59로 2위 토트넘(승점 50)에 3경기 차로 앞서있다. 이는 첼시가 3연패, 토트넘이 3연승을 거둬야 줄어들 수 있는 격차로, 후반기임을 감안하면 결코 따라잡기 쉽지 않은 승점 차다.
지금 분위기로는 첼시가 2년 만에 왕좌에 등극할 가능성이 무척 높은 상황이다. 첼시는 최근 토트넘에 패하며 연승이 좌절됐지만, 이후 다시 연승 궤도 올라서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제 축구팬들의 관심은 오밀조밀하게 모인 2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 다툼에 쏠리고 있다.
이번 24라운드에서는 드디어 순위 뒤바뀜 현상이 나왔다. 토트넘과 함께 첼시를 추격하던 아스날은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며 4위로 내려앉았고, 최악의 1월에 이어 부진이 길어지는 리버풀 또한 5위로 하락했다.
반면,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휘파람을 불었다. 일단 맨시티는 단숨에 3위 자리로 올라섰고, 승점 45의 맨유는 아스날(승점 47), 리버풀(승점 46)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남은 일정을 살펴봤을 때 순위가 뒤바뀔 주요 변수는 크게 두 가지다. 바로 상위 6개팀들의 맞대결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인 7위 에버턴이다.
일단 2위 토트넘은 25라운드에서 당장 리버풀과 만난다. 지금의 분위기를 감안했을 토트넘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까다로운 리버풀 원정이라 승점 3을 자신할 수 없다. 이후 토트넘은 아스날(홈), 맨유(원정)전을 치러야 한다. 일정만 놓고 보면 가장 숨통이 트인다고 할 수 있다.
맨시티도 25라운드에서 맨유와 맨체스터 더비서 자웅을 겨룬다. 무엇보다 29라운드부터 지옥일정이다. 맨시티는 리버풀(홈), 아스날(원정), 첼시(원정)와 3연전을 치러야 하는데 이를 얼마나 잘 버텨내는가가 3위 수성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위로 내려선 아스날은 리버풀(원정), 맨시티(홈), 토트넘(원정), 맨유(홈)전이 남았고, 리버풀은 토트넘(홈), 아스날(홈), 맨시티(원정)전이 남은 일정이다. 맨시티와 맨유 역시 경쟁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얼마나 승점을 확보하는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슬금슬금 승점을 쌓고 있는 에버턴도 무시할 수 없다. 승점 40의 에버턴은 토트넘(원정), 리버풀(원정), 맨유(원정), 첼시(홈), 아스날(원정) 등 맨시티를 제외한 상위팀들과의 맞대결이 남았다. 첼시전을 제외하면 모두 원정 경기라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최근 날카로워진 공격력을 감안하면 승부에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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