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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첫 방문한 안희정, 촛불광장서 '눈물' 왜?


입력 2017.02.12 09:39 수정 2017.02.12 09:52        광주 = 데일리안 엄주연 기자

세월호 유족 "개혁을 향한 여러분의 목소리에 언제나 함께할 것"

'노사모' 만나고 김대중 기념관 방문..."내가 김대중-노무현 적통"

안희정 충남 도지사가 2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대선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 지사 뒤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찾아 "촛불광장은 이 시대의 정신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 안 지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제15차 광주 촛불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호남 시민과 함께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안 지사는 "주권자가 외치는 광장의 함성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낼 때, 우리는 이 혼란과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며 "개혁을 향한 여러분의 목소리에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민심을 여야 모든 정치인들이 따르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안 지사는 수행비서 없이 홀로 촛불집회에 참석, 세월호 유가족들의 울분 섞인 발언을 들으며 한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발언 후 미수습자 가족인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가 안 지사를 직접 찾아오자, 그는 "울지 마시고 건강 잘 챙겨서 힘내시라"는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날 촛불집회에 앞서 금남로에 모인 시민들은 안 지사를 향해 "안희정 파이팅"을 외치거나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사진 촬영을 청하는 등 안 지사를 적극 지지하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됐다. 반면 일부 시민은 "사드 찬성한 사람이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내 예비후보 간 선거를 앞두고, 호남은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 지사 모두 '친노(친 노무현)' 그룹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누가 호남 민심을 얻을지 자존심 싸움으로 확대됐다. 따라서 안 지사의 이번 광주 방문은 문 전 대표에 맞서 자신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 안 지사는 촛불집회 전 광주 동구의 한 카페에서 '노사모' 회원들로 구성된 지지자 모임인 '안희정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만나 "노사모로 활동했던 여러분, 2017년 새로 깨어 있는 시민으로 광장에서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역사를 다시 세우는 대한민국, 2002년의 기적을 다시 한번 만들보지 않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광주 방문 전 목포에 위치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도 방문해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하며 '안희정과 즉문즉답, 목포에 심쿵하다' 행사도 열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2월 둘째 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주보다 3% 포인트 떨어진 29%에 머문 반면, 안 지사는 9% 포인트가 뛰어오른 19%를 기록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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