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원맨쇼, SON 쓸 틈 없앴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27 00:41  수정 2017.02.27 06:31

스토크시티 상대로 해트트릭과 1도움 기록

6분 출전 손흥민, 이렇다 할 활약 펼치지 못해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해리 케인. ⓒ 게티이미지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이 원맨쇼로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투입돼 약 6분 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3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케인의 날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케인은 전반 13분 만에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혼전 상황 속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프로 통산 100번째 골을 뽑아내며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초반 스토크시티의 밀집수비에 다소 공격이 풀리지 않았던 토트넘은 케인의 골로 초반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케인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31분에는 코너킥 상황서 에릭센의 원바운드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다소 행운도 따랐다. 전반 36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이날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후 케인은 전반 45분 날카로운 패스로 델레 알리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케인의 활약을 등에 업은 토트넘이 전반에만 네 골차로 리드하자 손흥민의 투입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이 쓰리백을 가동함에 따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기 스토크 원정 경기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친 바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이 풀리지 않거나 박빙의 상황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꿔줄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절정의 컨디션을 보인 케인의 활약으로 인해 예상보다 늦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손흥민은 경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가는 후반 40분 케인과 교체투입 됐지만 사실상 큰 의미는 없었다. 주심 역시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울어졌다고 보고 추가시간을 단 1분만 진행했다.

6분 동안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고, 토트넘 역시 네 골차 이상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손흥민으로서는 그저 그라운드를 밟아본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 케인의 맹활약과 대비되면서 다소 씁쓸함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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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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