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는 청와대 방면 최초…촛불집회 측과 충돌 우려
98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대규모로 열린다.
특별검사팀의 국정 농단 관련 수사가 종료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만 남긴 상황이라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단체가 처음으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전 11시 기독교 단체들의 1부 집회에 이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부터 세종대로사거리에 무대를 설치하고 동대문, 서울역까지 제15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가 끝나면 동십자각사거리를 거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 포시즌호텔을 지나 내자동사거리를 거쳐 신교동사거리까지 청와대와 헌재 방면 5곳 경로로 행진한다.
탄핵을 찬성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같은 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3·1절이라는 계기를 고려해 이날 촛불집회에서도 태극기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은 태극기를 가져오는 참가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태극기에 부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의 행진 경로가 겹치지는 않지만 탄기국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집회 장소와 근접한 지점까지 진출할 예정이어서 양측 간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차벽과 경비병력을 대거 투입해 양측 분리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