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4사 (MBC·KBS·SBS·YTN) 합동토론회에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왼쪽부터)이 참석해 토론에 앞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후보와 김진태 후보가 24일 '보수후보 단일화'를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특히 김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이어 바른정당과 연대를 주장하는 홍 후보에게 "옆집 가서 기웃거리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상암동 MBC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자유한국당 3차 TV토론회에서 "대통령 파면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 바른정당 사람들인데 그분들과 아무런 상황 변화 없이 손잡을 명분은 없다"면서 "얼마 안 되는 표 가져오려다 우리 표심마저 잃을 것"이라고 일침 했다.
또 홍 후보가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접촉 한것과 관련, "바른정당과 별거 중이란 표현을 쓰시는데 사실상 호적 정리한 이혼상태다. 그런데 자꾸 찾아가는 것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역사상 처음 있는 날치기 대선이다. 누가 되더라도 우파 대연합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같은 당 했던 분들 만나 선거연대하자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려면 적도 포용해야한다"면서 "탄핵 사태로 국민이 상당히 좌파 쪽으로 가 있는데 보수가 대동단결해서 대선에 임해야 좌파 정권의 집권을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홍 후보가 '대법원 판결에서 유죄가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문제 삼아 "조금 순화된 말을 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홍 지사는 "제가 저격수 소리를 들어도 같은 편을 저격하는 역할을 해본 적이 없다"며 "대선 경선이다 보니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받아들이겠다"고 되받았다.
그러자 김 후보는 ‘토론회라는 성격상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건데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홍 후보의 태도를 지적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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