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투표] 홍준표의 막판 뒷심 득표율 40% 견인할까

한장희 기자

입력 2017.05.09 16:27  수정 2017.05.09 16:36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에서 부인 이순삼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 국면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당선 여부 못지 않게 각 후보별 득표율도 대선 이후 후보 개인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 소속 정당의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측은 40% 이상 득표할 경우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단, 이런 가정에 전제 조건으로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서 표를 나눠가지고 영남지역에서 홍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을 때 가능하다.

만약 호남의 표심이 문 후보쪽으로 쏠릴 경우 경쟁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당선 유무와 상관없이 홍 후보의 득표율도 중요하다. 얼마나 득표하느냐에 따라 범보수 진영의 재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 대역전극에 성공할 경우 한국당은 집권여당의 지위를 6개월 만에 회복한다.

홍 후보가 낙선하더라도 이번 대선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유될 만큼 불리했던 조건인 만큼 문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득표율을 올릴 경우 홍 후보의 당내 지분이 커지면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후보와의 격차가 크거나 안 후보에게 밀려 3위에 머무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을 경우 대선 패배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도 홍 후보가 문 후보와 경합을 벌이다 석패할 경우 탄핵정국을 털어버리고, 원내 2당으로 문 후보를 견제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이지만, 격차가 크거나 3위로 내려 앉을 경우 지난 총선에 이어 대선까지 패배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전망도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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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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