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당 대표 사퇴

고수정 기자

입력 2017.05.10 15:21  수정 2017.05.10 15:26

선대위 해단식서 "지도부 총 사퇴하고 비대위 구성해야" 강조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 축하의 말 드린다. 무엇보다 십년 만에 정권교체 이뤄진 것에 대해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당은 어려운 경제·외교·안보든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야당 본분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많이 부족했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에도 실패했다”며 “지지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단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특히 끝까지 최선 다해주신 안철수 후보에게 이 자리 빌어 다시 한 번 우리가 미흡했단 걸 죄송하게 생각한단 말 드린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 해 준 선대위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패했지만 미래·변화·도전·패권정치 청산·국민 대통합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100가지 패인 얘기하지만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 지도부가 총 사퇴하고 거듭 새로운 모습으로 나가자고 거듭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 임기 만료되는 다음주 중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해야 한다”며 “현 상황을 풀어나가자고 거듭 제안한다. 안 후보의 당선 위해서 고생한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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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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