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다저스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여러 긍정 신호를 받았다. 먼저 직구의 구위가 되살아난 모습이었다.
사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올 시즌 떨어진 직구 구위로 인해 애를 먹었다. 따라서 직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며 경기를 치러왔다.
지난 세인트루이스전을 치르기 전까지 류현진의 직구 피안타율은 0.371(62타수 23피안타)에 달했다. 올 시즌 허용한 8개의 피홈런 모두 직구를 선택했을 때 맞았다.
당연히 직구를 사용하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등판 때마다 직구 비율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2경기서 직구 구사율이 50%가 넘었는데 모두 5이닝도 넘기지 못했고, 패전으로 기록됐다. 그러다 네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95개의 투구 수 중 직구는 고작 30개(31.6%)만을 구사했다.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지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첫 승을 얻어낸 필라델피아전에서도 직구 비중을 크게 낮춘 류현진이다. 92개 중 직구는 32개였고, 비중은 34.8%에 불과했다. 결과는 5.1이닝 3피안타 1실점 승리였다.
최악의 경기였던 콜로라도전에서는 직구 비중이 다시 50%로 올라갔다. 이때에는 15개를 던진 체인지업(피안타율 0.500)은 물론 직구(피안타율 0.667) 모두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류현진은 최근 2경기서 직구 사용을 억제했다. 마이애미전(34.2%)에 이어 세이브를 거둔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51개의 공 중 직구는 단 11개(21.6%)일 정도로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고집했다.
류현진 등판 일지 및 직구 구사율. ⓒ 데일리안 스포츠
승패와 무관했지만 가장 최근이었던 세인트루이스전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류현진은 77개의 투구 수 중 직구는 고작 21개(27.3%)만을 던졌다. 하지만 구위는 위력적이었고, 결과도 앞선 등판 때와 판이하게 달랐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직구를 상대로 타율 0.167에 그쳤다. 3할 대 피안타율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여전히 변화구에 의존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빅리그서 생존한 투수들은 너클볼 또는 뚜렷한 변화구를 무기로 삼지 않는 한 직구를 기반으로 한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도 예외는 아니다. 결국 직구가 주된 구질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일단 가장 최근 등판에서 긍정 신호를 받은 류현진이다. 그가 2년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는 투수임을 감안할 때 직구의 구위 회복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편에 속한다. 과연 류현진은 워싱턴 타자들을 상대로 달라진 직구의 구위를 뽐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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