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 창업주 30주기 추도식...이건희-이재용 부재 속 조촐히 진행

이홍석 기자

입력 2017.11.17 10:14  수정 2017.11.17 10:35

며느리 홍라희 전 관장 주도로 진행...이부진-이서현 참석

오전 삼성-오후 CJ·신세계·한솔 등 범 삼성가 선영 찾아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0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삼성 오너 일가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이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며느리 홍라희 전 관장 주도로 진행...이부진-이서현 참석
오전 삼성-오후 CJ·신세계·한솔 등 범 삼성가 선영 찾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 30주기 추도식은 아들 이건희 회장과 손자 이재용 부회장 부재 속에서 조촐하게 진행됐다.

17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이 날 추도식은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1987년 11월 19일 타계했으나 올해는 19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이틀 앞당겨 행사를 치렀다.

이 날 추도식이 30주기였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조촐하게 진행됐다. 홍 전 관장은 이 날 오전 8시50분경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함께 선영에 도착, 20여분간 추도 행사를 가진 후 자리를 떠났다.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대신해 주모식을 주관해 왔지만 지난 2월 구속 수감되면서 올해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 선대회장의 추모식은 지난 20여년 간 범 삼성가 그룹의 공동 행사로 치러졌지만, 삼성과 CJ간 상속 분쟁이 불거진 지난 2012년부터 각 그룹별로 진행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는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팀장(사장) 등에 이어 윤부근 삼성전자 CR 담당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등 계열사 사장 50명이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이 날 오후에는 CJ·신세계·한솔 등 범 삼성가 그룹 오너와 임원들이 잇따라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선대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추도식과 별도로 기일인 오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가족 제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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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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