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방송에서 기성용은 "셀틱 FC 입단초기 10개월간 벤치신세를 지며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성용은 "허정무 감독님께서 아무 말이 없자 내 자신이 못하는 걸 알기 때문에 불안했다"며 "마지막 스페인 경기 전 감독님께서 '이제 좀 할 때 되지 않았니?'라고 마지막경고를 주셨다"고 털어놨다.
기성용은 "이제 못하면 가라앉는구나 싶어 어디든 부상을 당해 두 달 정도 경기에 못 뛰게 해달라고 매일 30분씩 기도했다. 못하면 수많은 비난들을 듣게 될 테니 차라리 다쳐서 뛰지 못하는 것이 낫겠다 생각한 것"이라며 "그때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그 후 잘했던 경기 영상을 반복시청하면서 '언젠가는 다시 잘 할 수 있을거야'라고 자기 최면을 걸며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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