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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복귀에…정동영 "무엇 위한 정치인가" 박지원 "냄새 맡은 것"


입력 2020.01.02 10:49 수정 2020.01.02 11:42        이유림 기자

안철수·정동영·박지원, 국민의당 때 동고동락하던 사이

안철수·정동영·박지원, 국민의당 때 동고동락하던 사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17년 대선 당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전북 국민 승리 유세 및 전북 발대식에서 정동영 의원과 포옹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이끌어 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1년 반 만에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한 마디씩 촌평했다. 정 대표와 박 의원은 과거 국민의당 시절 안 전 대표와 함께 정치를 했었다. 이후 안 전 대표가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현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과 합당을 추진하면서 이들은 갈라섰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의 정치재개 발표가 나왔는데, 한 가지만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 분명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대의 과제는 양극화와 불평등이다. 평화당은 사회·경제적 약자의 대표자를 국회에 보내기 위해 창당 이후 몸을 던져 선거제 개혁의 단초를 열었다"며 "(안 전 대표는)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미진한 개혁에 힘을 보태겠다는 정치재개 선언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대표가 4차 산업 21세기형 젊은 지도자인 것만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진보 세력으로 위장 취업했다가 실패하니까 되돌아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분의 기회 포착 능력은 최고다. 보수 세력들이 황교안 리더십 평가를 받고 통합도 안 되고 하니까 '이때 내가 나서야겠다' 싶어 들어온 것"이라며 "냄새를 맡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전 대표가 복귀를 하건 안 하건 보수통합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안 전 의원이 나는 총선도, 당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나가지 않겠다고 할 때 보수대통합이 되고, 그렇지 않고 국회의원도 하고, 당대표도 하고, 대통령 후보도 하겠다고 하면 군소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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