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류와 좌가려의 난 – 고국천왕의 시범 케이스 [정명섭의 실패한 쿠데타 역사⑧]
외척은 어머니 쪽의 친척을 지칭하는 말이다. 보통은 외가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그리고 외삼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대부분은 포근함과 인자한 모습들을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외척이라는 말은 좀 더 복잡하고 엄중하다. 왕조국가에서 권력의 정점은 당연히 국왕이다. 그리고 국왕은 후계자를 둬야 때문에 반드시 혼인해야만 한다. 보통의 혼인은 당사자 간의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만 국왕의 혼인은 정치적인 행위라서 그것과는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바로 국왕의 권력을 지탱해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국왕은 태생…
김흠돌의 난 – 토사구팽의 모범답안 [정명섭의 실패한 쿠데타 역사⑦]
김흠돌의 반란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건 아주 쉽다. 바로 그 유명한 ‘토사구팽(兔死狗烹)’이기 때문이다. 토끼 사냥이 끝나면 개를 삶는다는 뜻의 고사성어는 권력의 속성과 매정함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월나라 왕 구천의 책사인 범려가 처음 쓴 말인데, 역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권력다툼에서 밀려나면서 솥으로 들어가는 사냥개 신세가 되었다. 김흠돌은 사냥개, 그것도 아주 뛰어난 사냥개였다. 자기보다 몇 배나 덩치가 크고 사나운 호랑이 같은 당나라와 맞서 싸워서 끝끝내 승리했기 때문이다.서기 661년 7월, 김흠돌은…
발기의 난 – 세우지 못한 나라. [정명섭의 실패한 쿠데타 역사⑥]
실제 역사와는 좀 다르지만, 티빙에서 방영된 드라마 ‘우씨 왕후’는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왕위 계승을 다루고 있다. 모든 권력이 투표로 결정되는 현대와는 다르게 혈통이 중요한 계승 요건인 과거에는 종종 몇 사람의 의지나 꼼수로 결과가 달라지기도 했다. 서기 197년 5월, 고구려의 아홉 번째 임금인 고국천왕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 18년간 재위했던 그에게는 우씨 성을 가진 왕후가 있었다. 우씨 왕후는 그날 밤, 왕이 승하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궁 밖으로 나갔다. 그가 향한 곳은 왕의 동생인 …
백가의 난 – 토사구팽 [정명섭의 실패한 쿠데타 역사⑤]
권력의 속성을 보면 ‘작용과 반작용’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권력을 유지하거나 쟁취하기 위해 누군가와 손을 잡거나 신임을 하면 그 세력이 강해진다. 강해진 세력을 다시 견제하기 위해 제3의 세력과 잡게 되면서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어버린다. 적이 되어버린 동지를 제거하면 함께 적이 된 동지를 친 세력이 부상하게 되면서 다시 처음부터 반복되는 것이다.5세기 후반 백제는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였다. 서기 475년 장수왕의 침략으로 인해 개로왕이 전사하고, 아들이자 태자 문주가 웅진으로 수도를 옮기고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문주왕은 서기…
비담과 염종의 난 - 여왕은 진짜 싫어요 [정명섭의 실패한 쿠데타 역사④]
반란에 관한 가장 유명한 속담은 아마 ‘이기면 관군, 지면 역적’일 것이다. 배신과 반란이 난무하던 일본의 속담인데 반란의 속성과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속담이 아닐까 한다. 2024년에 크게 히트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는 이걸 살짝 뒤틀어서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라는 대사가 나왔다. 서기 647년, 신라의 수도인 서라벌에서 반란을 일으킨 비담이 바로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한다.물론 그가 외친 구호는 따로 있었다. 바로 여주불능선리(女主不能善理, 여자 군주는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다)다. 선대왕인 진평왕…
해구의 난 - 흔들리는 백제의 왕권 [정명섭의 실패한 쿠데타 역사③]
반란은 언제 일어날까? 봉건국가에서는 왕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왕권이 흔들리면서 틈을 보이거나 혹은 왕권이 지나치게 강해져서 숨도 못 쉬는 상황이 되면 다른 마음을 먹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백제의 삼근왕 때 일어난 해구의 난은 전자에 해당되지만, 후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기원전 18년, 지금의 서울인 한성에 소서노, 형 비류와 함께 고구려를 떠나서 남하한 온조가 십제라는 나라를 세운다. 뒤이어 형 비류의 세력을 흡수해서 백제로 국호를 바꾼다. 하지만 서기 475년, 백제는 국가 멸망급의 참사를 겪는다. 고구려의 …
간주리의 난 - 미스터리한 반란자 [정명섭의 실패한 쿠데타 역사②]
겨울 10월에 환도성(丸都城)의 간주리(干朱理)가 반역을 일으키다가 죽음을 당하였다.서기 557년,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양원왕 13년에 나오는 기록이다. 앞서 소개한 칠숙과 석품의 반란보다 기록이 더 적다. 삼국사기는 신라 쪽을 제외한 기록이 유독 적은 편이라 이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해야 할 형편이다. 전후 과정과 누가 어떻게 진압했는지, 그리고 진압 이후 잔당들과 가담자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한 기록 역시 존재하지 않아서 모든 것을 추측이라고 부르는 상상의 영역으로 다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가능한 영역부터 하나씩 확인해 보…
칠숙과 석품의 난 - “여왕은 싫어요” [정명섭의 실패한 쿠데타 역사①]
5월에 이찬(伊飡) 칠숙(柒宿)과 아찬(阿飡) 석품(石品)이 반란을 꾀하였다. 왕이 그것을 알아차리고 칠숙을 붙잡아 동시(東市)에서 목을 베고, 9족(九族)을 모두 죽였다. 서기 631년,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평왕 53년에 나오는 기록이다. 이찬이라는 관등은 신라의 17관등 중 두 번째로 높은 관등으로 진골이라는 왕족을 비롯한 유력한 귀족 집단만이 임명될 수 있다. 아찬은 17관등 중 여섯 번째로 높은 관등으로 진골과 6두품이라는 귀족 집단이 오를 수 있었다. 그러니까 칠숙은 지금으로 치면 부총리나 장관급, 석품은 서기관이나 이…
[인터뷰] 홍준표 "이재명 대통령 되면 '국민 매수의 나라'…이번에 청산해야"
[인터뷰] 안철수 "기술패권 경쟁시대, 이과 출신 대통령 나와야"
[트럼프 스트레스] 美 “중국 관세율 최대 245%”...中 “웃기는 일”
외면 받는 한국 증시…희미한 MSCI지수 존재감, 5월엔 달라질까
태민 노제 열애설 불거지자...팬들 “냅둬라” vs “티내네”
포르쉐 2년간 340대 판 미모의 中 판매왕, 성 접대 '의혹'
'관세전쟁 잘 대응할 대권주자' 이재명 44.7% 한덕수 23.0% [데일리안 여론조사]
한덕수 28.2%…국민의힘 경선주자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나경원順 [데일리안 여론조사]
전투기 무단 촬영해도 간첩죄 아닌 군사기지법 적용…입법 공백 메우려면 [법조계에 물어보니 642]
중국인 2명, 수원 공군 비행단 전투기 및 시설들 무단 촬영…간첩죄 아닌 '군사기지법' 적용법조계 "입법 공백 상황서 새 법 만들어 처벌 어려워…확실히 처벌 가능한 법률 검토한 것""군사기지법 내 구성요건 세분화, 형량 구분해야…경중 달리 판단하도록 법정형 검토도 필요""군사시설 촬영, 군사기밀 유출로 이어질 우려…대부분 선고유예·벌금형 처벌, 엄벌 이뤄져야"
한덕수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에 엇갈린 의견…권한행사 범위 적절했나 [법조계에 물어보니 641]
"尹 불소추특권 상실에 동시다발 수사 전망…재구속·추가 기소 가능성" [법조계에 물어보니 640]
[트럼프 스트레스] 파월 “관세, 인플레 유발…통화정책 조정은 아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면서 곧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AP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관세가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이는 일시적으로 물가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혹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재로서 우리는 어떤 입장을 밝히기 전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정책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
[트럼프 스트레스] “美∙日 관세협상에 직접 참석”…방위비 의제도 언급
[전문] 민주당은 '극우'가 무슨 뜻인지 알고 쓰는가 [미디어 브리핑]
공정언론국민연대, 14일 성명 발표
[전문] MBC 제3노조 "EBS 사장 집행정지 가처분…대한민국 법은 죽었다" [미디어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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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수호·사법부 독립" 마용주 대법관 취임…대법원, 완전체 구성 [뉴스속인물]
작년 12월27일 임명동의안 통과 후 103일 만에 취임약 3개월 만에 전원합의체 참여 대법관 수 홀수 구성취임사 통해 '상식에 맞는 법 집행·약자 보호' 등 강조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반' 대선 전 선고 여부 등 주목
尹 전 대통령 만장일치 파면…정치적 운명 결정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뉴스속인물]
'체포조 명단' 메모 진술 번복 논란…홍장원 전 국장원 1차장 [뉴스속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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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 '한덕수 대망론' 여전…이재명 '저지' 희망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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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기각' 박성재 법무장관 복귀…웃었다간 또 탄핵될라
이진곤의 그건 아니지요
국민의힘, 한덕수 포기하고 승리 기약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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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수 칼럼
한덕수, (기왕 하려면) 반기문 말고 윤석열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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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8만6000 달러 도달했지만 EU 관세 보도 후 하락
[코인뉴스] 트럼프 입에 요동치는 비트코인…일시 반등 후 8만4000달러대 횡보
[코인뉴스] 美 관세에 요동치는 '공포'와 '탐욕'…비트코인 8만3000달러선 회복
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
(2025-04-14)
(2025-04-07)
KOBC Dry bulk Composite Index
(2025-04-16)
(2025-04-09)
엔비디아 中수출 규제 여파…코스피 2460대 출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반도체의 대중 수출 규제를 예고함에 따라 16일 장 초반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15포인트(0.69%) 내린 2460.70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63포인트(0.19%) 내린 2472.78로 출발했다.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318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3억원, 133억원을 팔아치웠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
자동차 관세 유예 시사에도 코스피 보합권…2460선 출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를 시사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46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강보합세를, 코스닥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26포인트(0.50%) 오른 2468.1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8.62포인트(0.35%) 높은 2464.51로 출발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4억원, 285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
美관세 우려 완화에…코스피 2450대 출발
미국의 관세정책 완화 가능성에 코스피가 장 초반 245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7포인트(0.73%) 오른 2450.4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56포인트(0.89%) 오른 2454.28로 출발했다.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585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8억원, 621억원을 팔아치웠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만 0.48% 내리고 있고 나머지 9종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론 삼성…
전국 아파트값 0.16%↑…서울이 시세 상승 견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16% 상승했다.서울이 0.50% 뛰며 수도권(0.25%) 시세 상승을 주도했지만 경기·인천 지역은 0.06% 떨어졌다.5대광역시(-0.11%) 기타지방(-0.06%) 등도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4곳, 보합 1곳, 하락 12곳으로 서울 외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개별 지역은 ▲서울(0.50%) ▲울산(0.12%) ▲전북(0.09%) ▲제주(0.02%) 등이 올랐고 ▲대전(-0.21%) ▲강원(-0.17%) ▲대구(-0.14%) ▲전…
부동산R114, 전국 아파트값 상승 흐름…0.13% ↑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4월 첫째 주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0.13% 상승했다.서울이 0.21% 오르며 수도권(0.15%) 시세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도 0.08% 올랐다. 지방에서도 5대광역시는 0.04%, 기타지방은 0.10% 상향 조정됐다.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이 16곳, 하락이 1곳에 불과해 전국적으로 상승 흐름이 짙게 나타났다.개별 지역으로는 ▲세종(0.25%) ▲서울(0.21%) …
수도권 아파트 ‘온도 차’…서울 0.17%↑ vs 경기·인천 0.02%↓
서울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경기와 인천에서는 약보합세를 보이는 등 수도권 내에서도 온도 차가 나타났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올랐지만 하락 지역이 다수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였다.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상승했다.서울이 0.17% 올라 수도권(0.08%) 시세 상승을 주도한 반면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은 0.02% 하락하며 2주 연속 떨어졌다.5대광역시는 -0.05%, 기타지방은 –0.0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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