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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역 넓히는 KT…"로봇 서비스 플랫폼, 디지코 핵심 사업으로"(종합)


입력 2022.03.30 13:53 수정 2022.03.30 13:5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24시간 상시 방역 가능한 'AI 방역로봇' 2종 출시

로봇 제조사-이용 고객 이어주는 플랫폼 사업 본격화

단순 제품 판매 아닌 사후관리, 설치 등 종합 서비스 제공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이(왼쪽 두번째) 30일 개최된 KT AI 방역로봇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KT

KT가 생활 방역 시대를 겨냥해 24시간 상시 방역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방역로봇을 출시했다. 단순 제품 공급이 아닌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본격 확대해,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다.


KT는 30일 온라인으로 기자설명회를 열어 새롭게 출시한 AI 방역로봇 2종을 소개하고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 AI 방역로봇은 중소형과 대형 2종으로,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 방역을 채택해 인체에 해롭지 않고 안전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 자외선 파장(UVC) LED를 통해 바닥 표면의 살균까지 이뤄진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에 대한 공기 청정 기능도 제공된다.


KT는 AI 방역로봇의 큰 장점은 다중이용시설에서 24시간 상시 방역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안전한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이 가능하다.


다만 가격 부담은 다소 높은 편이다. AI 방역로봇의 가격은 2000만원대로, 이용요금은 중형은 월 75만원, 대형은 월 79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우선 병의원과 주민센터, 공공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이번 AI 방역로봇 출시와 함께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장은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플랫폼 역할을 하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서 고객의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자사의 디지털전환(DX)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AI 방역로봇이 방역기능을 시연하고 있다.ⓒKT

이는 KT가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상호 단장은 “최근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 중심축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며”2023년 이후에는 서비스 로봇이 글로벌 로봇 산업을 주도하게 돼 향후 약 17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한국도 향후 3년간 가파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T는 촘촘한 전국 네트워크 기반의 견고한 고객 인프라 보유하고 있고 미디어, 지능형 보안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 축적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자율주행,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기술 역량을 로봇 사업에 이식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KT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은 자사 ‘로보케어’ 앱을 활용해 로봇 호출, 임무수행 통제 등 기능을 제공한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 신속한 문제해결과 찾아가는 비포 서비스를 통해 문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서비스 확장을 위해 키오스크, 테이블오더·호출벨, 지능형 방역 등 여러 분야의 솔루션에서 파트너 협력도 모색한다.


KT는 자사 서비스 로봇의 차별점으로 다양한 고객 경험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이상호 단장은 “현재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식음료 매장, 호텔에 사용되고 있는데 KT는 배송 서비스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고객 경험을 새롭게 제시하는 데 수익 모델이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가령 지니뮤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서비스 로봇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안정성에 대해 KT 관계자는 “여러 로봇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있어 많이 비교를 해보고 테스트도 해보고 있다”며”현재는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되며, 실제 사업장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잘 최적화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들도 로봇 사업 진출을 알리고 있어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높아졌다. 인정수 담당은 “대기업의 로봇 시장 참여를 매우 환영한다”며”우리는 제조업체는 아니다.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면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고, 이 영역에서 먼저 시장에 진입해 플랫폼 사업자로서 강점이있다”고 강조했다.


KT는 AI로봇 사업단을 출범한 뒤 사업을 빠르게 확대한 결과 차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호 단장은 “출범 후 1년간 주요 성과는 다양한 호텔 로봇, 케어 로봇 등을 상용화 했으며 약 2000대 로봇을 현장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새로운 서비스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호 단장은 “올 하반기 중 실외 통합 배송 서비스도 추진할 것”이라며"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배나 음식 배달을 제공하는 형태의 실외 배송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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