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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갑 '트리오' 경쟁...안철수 '안·심·해' vs 김병관 '경제'


입력 2022.05.23 02:00 수정 2022.05.22 23:0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분당·경기·성남 후보들과 '원팀' 결성

'분당갑' 모인 여야 지도부도 지원 총력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갑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 앞에서 출근길 유세 중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분당갑'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트리오' 경쟁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안·심·해 트리오'를 결성해 '원팀' 행보를 강조해 왔다. 이에 맞서 김 후보도 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배국환 성남시장 후보와 '경제 트리오' 이뤄 안심해 트리오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아울러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은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분당갑에 모여 각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토요일 저녁인 지난 21일 야탑역에서 김동연·김병관·배국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 또한 일요일인 22일 이재명 위원장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로 넘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김병관 성남 분당갑 후보가 21일 경기 성남 분당구 야탑역 인근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동연 캠프


안철수·김은혜·신상진 vs 김병관·김동연·배국환
김병관 "'안심해 트리오' 아니고 '한심해 트리오"


김병관 후보는 21일 저녁 경제 트리오와 함께 서현역·야탑역 인근 상가를 돌며 공동유세를 진행했다. 기업인 출신 김 후보와 경제부총리 출신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기재부 차관 출신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의 '경제 전문가' 면모를 부각한 것이다. 안 후보의 안심해 트리오에 맞서는 전략이기도 하다.


앞서 안 후보는 일찍이 김은혜·신상진 후보와 안심해 트리오로 뭉쳐 공동유세를 진행해 왔다. 세 후보의 이름 한 글자씩을 넣어 만든 안심해 트리오는 '경기-분당-성남'을 잇는 수도권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은혜 후보의 KT인사청탁·신상진 후보 자녀의 갭투자 의혹을 제기하며 "세 분의 원팀에 '한심해 트리오'라는 새로운 이름을 제안 드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제 트리오를 내세워 "경제 트리오는 분당판교와 경기도 경제부흥을 이룰 최적의 조합이다. 하나의 비전으로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위원장·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김태년 공동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과 오후 분당을 찾아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오전 율동공원 유세에서 "김병관 후보는 일할 준비가 돼 있고, 일해온, 앞으로도 일할 사람"이라고 추켜세운 뒤 "윤석열 정부가 더는 폭주하지 못하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늦은 저녁 야탑역 유세에서 경제 트리오 세 후보를 일일이 거명한 뒤 "도민들을 위해 충직하게, 유능하게 일할 수 있는 준비된 일꾼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투표하면, 주변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게 투표소로 모시고 가면 이길 수 있다"고 세 후보를 총력 지원했다.


6.1 재보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22일 인천 계양구청앞에서 열린 인천 계양을 윤형선 후보 유세차에 올라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분당 찾은 '이재명', 계양 찾은 '안철수'


안 후보는 22일 주말 마지막 일정을 '인천'에서 보냈다. 전날 이재명 위원장이 안 후보가 출마하는 분당갑을 찾은 데 이어, 이번엔 안 후보가 이 위원장이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하는 계양을로 찾아간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계양구청 정문에서 윤형선 후보와 김찬진 동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이 위원장을 직격했다. 그는 이 위원장이 정치적 연고가 없는 계양을에 출마한 것을 두고 "정치에는 연고가 중요하다"고 비판하며 "우리 윤형선 후보는 사반세기, 25년동안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봉사한 일꾼"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엔 수내동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고, 성당과 교회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역주민과 접촉면을 늘렸다.


오후엔 판교역 3번 출구 앞에서 '분당·판교 교통정책' 5개 공약을 발표했다. 2026년 착공 예정인 신분당선 2단계 연장 신사-용산 구간 조기 착공, 지하철 38호선 연장, 판교 광역버스 노설 신설 등이 골자다.


전날 오후에는 서현동 로데오거리에서 조수진 당 선대위 부위원장, 박성중 서울시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거리유세를 했다.


조 부위원장은 "안 후보가 국회에 들어가면 대장동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거 같으니까 이재명 전 경기지사 바로 야반도주 했다"며 "안철수, 압도적으로 이겨 대장동 부패 게이트 몸통인 대장판교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하자"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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