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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김혜경 보호하려 최측근에게 혐의 뒤집어 씌워"


입력 2022.08.25 15:03 수정 2022.08.25 15:0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아내는 몰랐다, 배씨가 사용"

與 "꼬리자르기 가이드라인 준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에 대해 "꼬리자르기"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아내 김혜경 씨는 카드 사용을 몰랐고, 배씨가 모두 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의 해명대로라면 배모 사무관이 이 의원 가정에 무슨 음식이 필요한지 스스로 판단한 후 구매해 배달을 했다는 것이 되는데, 이는 매우 기이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특히 "(이 의원이) 자신과 아내의 최측근으로 삼던 배 사무관의 범행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했다"며 "이는 김혜경 씨를 보호하기 위해 배 사무관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씌운 뒤 꼬리자르기를 하는 것이고, 배 사무관에게 이러한 지침 내지 가이드라인을 내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수사기관에는 거대야당 유력 당 대표 후보인 이 의원의 글이 ‘아내는 건드리지 말라’는 강한 외압으로 느껴질 소지도 다분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계속하기보다는 김혜경 씨가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한다"며 "SNS 등으로 여론을 조성해 수사기관을 부당하게 압박하려는 시도 역시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아내 김씨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며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의 해명대로라면, 배씨가 김씨로부터 음식값 정산을 받고도 자의로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해 결제한 셈이 된다. 정치권 안팎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들어갔다 와라, 부동산 다 네 꺼다"라고 이 의원의 해명을 단문으로 표현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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