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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경기침체 확대…국내 경제 성장률↓‧물가↑


입력 2022.09.14 12:00 수정 2022.09.14 11:09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유럽 부채 과거보다 커…경기침체 확률 32%

ⓒ연합뉴스

미국·유럽 경제의 침체가 현실화되면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미국보다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 유럽발 공급충격 우려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은 ‘미국・유럽의 경기침체 리스크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최근 미국·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모두 커졌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보다 유럽의 침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유럽발 공급충격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할 경우 국내 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과거 경착륙 시기와 비교해보면 미국과 유럽 모두 고용 측면에서는 양호한 반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며, 가계부채는 미국이 과거에 비해 양호하나 유럽은 부채가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책여건에선 미국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여 수요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리스크가 있지만, 견조한 노동시장, 양호한 가계 재정상황 등이 충격의 영향을 완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럽의 경우 양호한 고용사정과 축적된 가계저축이 충격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외생적 공급요인의 영향이 크고 국가 간 정책여건도 상이함에 따라 효과적인 대응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선행지수와 서베이 등을 통해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진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경기선행지수에서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OECD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블룸버그 서베이에 나타난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확률(향후 1년 기준)도 중앙은행의 긴축기조 및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분포예측모형을 통해 향후 1년 이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추정한 결과, 유럽(32%)의 경기침체 확률이 미국(1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기 금리차를 이용해 경기침체 확률을 추정한 결과 단기적으로 유럽의 경기침체 확률이 미국을 상회했다.


한은은 “미국·유럽 경제의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무역경로 등을 통해 우리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충격의 원천(수요 또는 공급 충격), 글로벌 경제 파급양상 등에 따라 국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외수요가 위축될 경우 국내 성장 및 물가오름세가 동시에 둔화되는 반면 유럽발 공급충격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추가로 크게 상승할 경우에는 국내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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