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서 "비통하고 죄송…책임은 저와 정부에게"

"그 어떠한 말로도 슬픔 대신할 길 없어

슬픔·아픔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 수습

다시 이런 비극 발생하지 않도록 큰 책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헌화를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이태원 압사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고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서 열린 법회에서 추도사를 통해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들과 그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 그 어떠한 말로도 이 슬픔을 대신할 길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추도사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과 함께 단상에 올라 제단에 헌화한 뒤 합장반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