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만큼 편파보도 매체 없다는 것"
"민항기 타고 오라, 취재는 제약 없다"
"직업적 음모론자" 한동훈 발언 "통쾌"
"김어준 음모론자인 것 온국민 다 알아"
대통령실이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순방에서 MBC에 전용기 탑승 제공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MBC 만큼 이렇게 편파 보도를 하는 기관이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편파 보도다, 불공정하다고 아무리 지적을 해도 시정이 되지 않고, 그냥 잘 대해 주니까 계속 (편파 보도를) 하는 게 아니냐"며 "취재는 공평한 기회를 준다. 다만 비행기를 타고 오라는 거다. 오면 취재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너 우리 아빠 차 타지마' 이런 게 아니냐"는 사회자의 물음에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취재의 자유를 아예 방해하기 위해서 기자실 문을 닫았다"고 반박했다.
진행자인 김어준 씨와 황운하 민주당 의원을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규정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김 전 최고위원은 "참 통쾌하다"고 평가했다. 김씨와 황 의원은 앞서 한 장관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해 경찰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씨가) 직업적 음모론자인 것은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마약 단속을 하더라도 경비 경찰 인력은 그대로 있다. 왜 배치를 하지 않았느냐는 문제는 지적할 수 있는데, 마약 단속하는 바람에 경비 경찰이 없다든가, 빼서 마약 경찰로 돌릴 수는 없다. 그런데 그런 느낌으로 말했으니 이게 음모론"이라고 했다.
이어 "'경비 경찰을 대통령실 경비하는 데 보내는 바람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한동훈 책임이다' 이렇게 몰고 가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계속하는 게 아니냐"며 "그것은 명백한 음모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 씨는 "한 장관이 저한테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했으며 또한 "국회 현역의원(황운하 의원)에게 아무런 근거 제시 없이 갑자기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해 버리는 것은 경우가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