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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돈봉투가 과자봉투도 아니고…한동훈 발언이 野 자극"


입력 2022.12.30 11:40 수정 2022.12.30 22:1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제안 설명회 하러 오신 분인가 상당히 오버했다"

"제2·제3 노웅래 나타날 것…총선 전략 의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국회의원 노웅래 체포동의안 이유 설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부결된 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 동의안 보고가 민주당 의원들을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장관이) 검찰의 구형 주장을 하러 나오신 분인가, 아니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체포 동의안에 대한 제안 설명회를 하러 오신 분인가.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상당히 오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 28일 본회의에서 "노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녹음파일이 있다"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 등 체포 동의안 제안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민주당은 한 장관의 이러한 발언이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어긴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그게 저희 민주당 의원들을 더욱 더 자극을 해서 예상보다 사실 부결표가 좀 많이 나왔다"라며 "돈 봉투가 과자 봉투도 아니고, 세상 천지에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돈 봉투에서 들렸다 이게 참 웃기는 표현이고 상당히 자극적인 표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서 '자기는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다' '수사 상황에 대해 보고받지 않는다'라고 말씀을 하셨다"라며 "이 이야기(제안 설명 내용)는 장관이 이 사건을 아주 꼼꼼히 챙기고 있다는 그런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그런 발언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노 의원 본인은 억울하다고 하고 (검찰은) 검찰에 약점을 잡힌 사업가의 일방적인 주장, 진술 이것만 가지고 노 의원을 몰고 있지 않느냐. 제2의, 제3의 노웅래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 다음 순서는 누구다' 구체적인 이름까지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래서 이건 일종의 총선 전략이라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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